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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낙서

여성가족부 공식 인스타에 아주 대단한 자료가 올라왔다

by 련야 2020. 5. 7.

 

아래의 그림들은 무려 여성가족부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자료이다.

정부기관이라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가져와봤다

당연히도 현재 해당 피드는 엄청난 폭격을 맞고있는 중이지만

딱히 수정할 의사는 없어보여 이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서두는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남성의 신체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다.

음..약과 인간모양, 청바지, 해머드릴 등이 있다. 나머진 잘 모르겠다.

가운데의 저 모양 어디에서 젠더갭이 느껴지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암튼 그렇다고한다.

 

 

약에 대한 부작용이 남성보다 심하다는 자료가 우선이다.

자 일단 여성은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급격한 호르몬변화를 가지고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보자.

약을 만들 때에 고려하는건 남자인가 여자인가가 아닌 보편적인 인간이냐를 고려하고 만들어진다. 기업의 입장에선 약의 타겟을 정해놓고 만들게되는데 타겟이 비만이라면 비만인 대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당뇨병이라면 당뇨인 사람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만든다. 그리고 거기에서 변수를 없애기 위해 최대한 그 상태에서 변화가 없는 표본을 원하기 마련이다. 왜냐..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다. 식약처의 논문 중 코호트 연구 부분을 발췌했다.

약이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은 에세이에 불과하다. 위에 적힌 캐롤라인이라는 분은 페미니스트 캠페이너이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임을 참고하자. 여성가족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인용할 자료는 아니라는거다.

 

 

이 자료도 마찬가지이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가디언지에서 많은 자료를 인용한 것 같은데 일단 가디언지는 신문이다. 여기에 실린 자료들이 맞다 틀리다는것을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의 신문을 생각해보자.

60, 70, 80년대에 여성이 임상실험에서 제외된 이유가 여성이라서는 사실이다. 그러나 저 말풍선과 비약들은 진실이 아니다. 약을 시험할 때에는 시험대상자에게 생식독성의 잠재력이 있는 약물 노출시의 위험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하고 호르몬이 개월을 주기로 변동하는 가임기의 여성은 유익성 대비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오랫동안 하는 임상에서는 제외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본인들도 꺼려한다.

참고로 fda에서는 여성이 임상실험에 참여해야 한다고 홍보와 캠페인을 여러번 벌였지만 여전히 참여도는 저조하다. 2017년 8월 여가부에서는 임삼시험의 여성 참여율이 낮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혈관질환 약물 임상시험에서 여성참여율은 31% 남성참여율은 69%로 전혀 제한이 없어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실험동물들도 마찬가지. 오른쪽의 그림은 이해가 갈 수 있는 사실의 전달이나 왼쪽의 그림은 그림그린사람 개인의 피해망상이 들어간 자료일 수 밖에 없다. 이게 진짜 공식 인스타에 올라왔다고?? 올라왔다. 심지어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꽤 젊은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망상을 할 수 있는 건지 의아하다.

 

 

 

패션도 불편한가보다. 주머니의 역사에 대해서 자료를 인용해왔는데 이것도 에세이다. 대단하군.

일단 주머니는 필요에 의해 생긴것이다. 전제부터가 틀려먹었다. 중세엔 역할이 확연히 나뉘어져있었고 밖에서 중요한 물건, 주로 돈을 넣고 다니기 위해 주머니를 만든 것이 시초. 그러면 왜 드레스엔 주머니가 없었나..

여기서부턴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작성된 사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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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안예쁘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의복을 보면 귀족들은 외관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고 옷에 달린 주머니는 그 외관을 해치는 요인에 불과했다. 가난할 수록 큰 주머니, 즉 가방을 들고다녔다고 하니 주머니에 대한 인식은 작을수록 그 신분을 나타내는 요인이었을테고 곧이어 18세기, 작고 예쁜 주머니들이 생겨 손에 감고 다니거나 외관을 조금 해치더라도 주머니끈을 허리에 두르는 형태가 되었다. 어떻게 봐도 드레스에 주머니가 없었던 이유는 패션에 반하기 때문이지 무슨 성차별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역사학자도 아니고 페미니스트의 에세이를 자료로 젠더배틀을 권장하는 여성가족부라니. 여기에 내 세금이 나간다는게 아깝다.

 

 

흠. 그 다음은 자동차에 대한 자료이다. 일단 가지고온 자료도 틀렸다. 가디언지의 원문은 그냥 남자가 운전자의 대다수이고 사고도 더 난다 정도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고 여성은 키가 작고 팔다리가 짧아서 더 다치고 죽을 수 있다는거다.

원문을 번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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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보다 자동차 사고에 연루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수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자동차 사고에 관련 될 때 , 그녀는 47 % 가능성이 심각하게 손상 될 연구자는 신장, 체중, 안전 벨트 사용, 충돌 강도 등의 요소를 통제하더라도, 71 % 더 많은 가능성이 적당히 부상 할 . 그녀는 또한 사망 할 확률이 17 % 더 높다 . 그리고 자동차의 설계 방식과 누구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운전할 때 여자는 더 앞으로 앉아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균적으로 더 짧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다리는 페달에 닿기 위해 더 가까워 야하고, 대시 보드를 선명하게 보려면 더 똑바로 앉아야합니다. 그러나 이것은“표준 좌석 위치”가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여성은 "위치를 벗어난"운전자 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도적 인 편차는 정면 충돌로 인한 내부 부상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짧은 다리가 페달에 닿을 때 무릎과 엉덩이의 각도는 다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듭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모두 잘못하고 있습니다.

사망확률이 높은건 피지컬이 딸리면 당연한거다. 같은 차를 타고 사고가 나더라도 김준현과 박나래의 생존율엔 차이가 있는건 당연하다. 당연히 나랑 김민경의 생존율도 다르겠지. 레그프레스 300치던데...

이건 절대 성별 탓이 아니다 체격탓이다.

교통사고 시뮬레이션에 쓰인건 177cm 76kg의 인간 더미이지 남성 더미가 아니다. 시발 나도 170 안된다. 다양한 표본의 마네킹으로 실험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걸 젠더배틀로 끌고가는건 여성전용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외발을 위한 자동차나 손가락이 두개 없는 사람을 위한 자동차도 따로 만들어달라고 주장하는것과 같다. 

굉장히 옛날 자료지만 2010년 주행거리와 자동차사고의 관계 연구보고서에서 나온 자료를 보자.

.....혹시라도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냥 뒤로가기 누르자. 통계를 잘 모른다면 이 이슈에대해 관심이 없다는 얘기이니 굳이 시간을 소모하며 볼 필요가 없다. 간단하게 얘기해보면 그림을 그린사람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는 잘못된 통계자료로 선동하기 위한 의도를 가졌다는거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여성운전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여성을 위한 제품들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사용자가 많아질 수록 제품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정해지는거지 특정 성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건 비약이다. 그리고.. 체격이 작은 여성전용 자동차를 만들어도 사고났을 때 다치는 건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런 자료가 여성가족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거 맞다.

 

 

???? 아까의 자동차와 정 반대의 주장이다. 이건 뭐지..? 키큰 셰프들 허리나가는 소리 들린다.

또 다시 얘기하는데 제품은 수요를 따라간다. 그래서 요즘은 높은 싱크도 나오긴 하더라.

이 미ㅊ..아니 대단한 자료가 끝이 났다. 전체적으로 앞의 자료들과 다르게 훈훈하게 끝을 내고 있다만 기업이 미쳤다고 돈안되는 짓을 하겠나.

저 다양한 선택지들은 대부분 작은 기업에서 이미 팔고있는 제품들이고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특수제작이라는 명목으로 말이지.. 젠더배틀로 선동하다가 훈훈하게 마무리되니 정말 앞의 그림들과 이어지는 내용인가 하고 여러번 다시 올려봤는데 도저히 정부기관이라는 곳에서 나오기엔 덜떨어진 자료였다. 일본의 펀쿨섹좌를 욕할 입장이 아닌 우리나라의 실태를 보니 왠지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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